라오스 여행 정보
라오스 여행 정보 — 무엇을 보고, 무엇을 먹고, 입국 절차는 어떻게 되는지. 현지에서 직접 담은 이야기입니다.
- 비엔티안 탓루앙, 흐린 날 오후 다섯 시에 걸어본 황금탑
라오스 비엔티안 시내에서 툭툭으로 15분쯤 북동쪽으로 올라가면 도로가 갑자기 넓어지고, 담장 너머로 금색 덩어리가 불쑥 솟는다. 탓루앙(Pha That Luang). 라오스 지폐와 국가 문장에도 들어가 있는 그 탑이다. 나는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인데, 매번 오후 늦게 왔다. 낮 한 시쯤 오면 광장 바닥이 프라이팬이 되어서…
비엔티안 · 탓루앙 - 비엔티안 한복판에서 만난 교토식 물방울떡 — KYO Cafe & Meal 기록
비엔티안은 오후 두 시가 제일 사납다. 그늘도 소용없고, 등에 셔츠가 붙어 있는 게 느껴지는 시간. 그날도 시내를 걷다가 도저히 안 되겠어서 에어컨 있는 건물로 피신했는데, 거기서 KYO Cafe & Meal 간판을 봤다. 라오스에서 일본 찻집을 만날 거라는 기대는 없었다. 천장이 뚫린 노출 콘크리트 구조에 흰 곡선 간판…
비엔티안 · KYO Cafe & Meal - 비엔티안 Le Vendôme, 라오스에서 먹는 프랑스식 저녁 — 피자·카르보나라·샐러드 세 접시 기록
메콩강 쪽 바람이 도로까지 넘어오던 저녁, 왓 인펭(Wat Inpeng) 골목 안쪽에 있는 Le Vendôme Restaurant에 들어갔다. 비엔티안에서 프랑스 요리 이야기가 나오면 이름이 꼭 한 번은 나오는 집이다. 라오스가 프랑스 식민지였던 흔적은 아침 바게트 노점에서 제일 흔하게 보이지만, 저녁에 제대로 접시에 담…
비엔티안 · Le Vendôme Restaurant - 비엔티안 크라운플라자 레스토랑 — 토마호크와 와인, 라오스에서 가장 비싼 저녁값을 치른 밤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저녁 한 끼에 이 정도 돈을 쓸 생각은 원래 없었다. 이 도시는 강변 야시장에서 볶음국수 한 접시가 3만 킵 언저리, 라오 맥주 한 병이 1만 5천 킵쯤 하는 곳이다. 그런데 크라운플라자 비엔티안 안에 있는 이 레스토랑은 완전히 다른 세계에 있다. 라오스에서 최고급 식당을 하나만 꼽으라면 나는 여기를…
비엔티안 · Crowne Plaza Restaurant - 비엔티안 Nazim, 에어컨 밑에서 망고라씨 한 주전자 비우고 온 저녁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사흘째. 낮에 메콩강변을 걷다가 셔츠가 등에 완전히 달라붙어서, 오늘은 무조건 실내에 앉겠다고 마음먹고 인도 음식점 Nazim으로 들어갔다. 동남아 어느 도시를 가도 인도 식당은 하나씩 있는데, 여기 비엔티안 지점은 문을 열자마자 냉기가 훅 나오는 게 첫인상이었다. 벽걸이 에어컨이 창가 쪽에 붙어 돌아…
비엔티안 · Nazim - 비엔티안 골목의 '로컬 KFC' — 치킨 한 마리 18,000낍, 나무 그늘 아래서 땀 흘리며 먹은 기록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KFC를 검색하면 나오는 그 프랜차이즈 말고, 현지 사람들이 그냥 "KFC"라고 부르는 집이 따로 있다. 간판에 로마자로 KO-VIENG FRIED CHICKEN이라 적혀 있고, 그 위에 큼직한 펩시 로고가 얹혀 있다. 커다란 보리수나무가 가게 앞 절반을 덮고 있어서 멀리서 보면 식당인지 나무 그늘인지…
비엔티안 · KFC - 비엔티안 Pho Zap 본점, 마당 테이블에서 땀 흘리며 먹은 소고기 쌀국수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쌀국수 이야기가 나오면 결국 한 번은 Pho Zap 이름이 나온다. 10년 넘게 자리를 지킨 본점이고, 나도 이번이 세 번째다. 점심 무렵에 갔더니 이미 앞쪽에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웨이팅은 기본이라고 보면 된다. 다만 안쪽으로 들어가 앉는 식당형 구조가 아니라 마당에 테이블을 깔아둔 형태라…
비엔티안 · Pho Zap - 비엔티안 외곽 노란 간판 ‘신짬뽕’, 라오스에서 먹는 한국식 중화요리 세트 기록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며칠 지내다 보면 어느 순간 국수와 밥이 물린다. 카오삐약도 좋고 랍도 좋은데, 혀가 기름지고 뜨겁고 매운 걸 찾는 날이 온다. 그런 저녁에 툭툭을 잡고 시내에서 서쪽으로 빠져나가 찾아간 곳이 신짬뽕이다. 도로변에 노란 간판이 길게 걸려 있고, 붉은 ‘辛’ 자 옆에 흰 아크릴로 ‘짬뽕’ 두 글자가 붙어…
비엔티안 · 신짬뽕 - 비엔티안 라오프라자 앞 카오삐약, Namphou Noodle Shop에서 아침 국수 한 그릇
비엔티안에 도착한 다음 날 아침, 라오프라자 호텔 정문에서 길을 건너 골목 쪽으로 몇 걸음 들어갔다. 간판보다 먼저 눈에 들어온 건 플라스틱 의자 위에 앉아 국수 그릇에 얼굴을 박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라오스 사람들이 아침에 먹는 카오삐약(ເຂົ້າປຽກ), 쌀로 뽑은 국수를 걸쭉한 국물에 담아 내는 그 국수를 파는 집.…
비엔티안 · Namphou Noodle Shop - 비엔티안 Pizza da Roby(PDR 피자) — 이탈리아 주인장이 굽는 도우, 그리고 식후에 나오는 한 잔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피자를 굳이 먹어야 하나 싶었다. 동남아를 수십 번 돌면서 배운 게 있다면, 현지 음식이 훌륭한 도시일수록 서양 음식은 대충 만든다는 것. 그런데 비엔티안은 예외다. 프랑스령이었던 도시라 빵과 커피, 유럽 음식의 저변이 다른 라오스 도시들과 확실히 다르다. 그중에서도 한국인들이 줄여서 "PDR 피자"라…
비엔티안 · Pizza da Roby - 비엔티안 레드우드(Redwood) — 원판 돌려가며 먹는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정찬, 락사 한 그릇이 기준점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제대로 된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요리를 찾는다면 결국 이름이 하나로 좁혀진다. 레드우드다. 정확히는 흰 담벼락에 로즈골드 레터로 REDWOOD가 박힌 건물 안에 사계헌(四季軒) Four Seasons Restaurant과 Uncle Chris Kopitiam이 함께 들어가 있는 구조다. 우리는 일행 여덟…
비엔티안 · 레드우드 - 비엔티안 포이시안(Poysian) 불고기 레스토랑 — 라오스에서 먹은 삽 시린 불판, 그 기름 섞인 소스 이야기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저녁 약속이 잡히면 나는 거의 자동으로 포이시안(Poysian Bulgogee Restaurant)을 떠올린다. 동남아를 수십 번 돌아다니면서 태국식 무카타, 캄보디아식 숯불, 베트남식 로띠 다 먹어봤지만, "가운데가 볼록한 불판 하나로 이 정도 맛을 뽑아내나" 싶은 집은 여기가 처음이었다. 결론부터…
비엔티안 · 포이시안 불고기 레스토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