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전체 여행 정보 — 무엇을 보고, 무엇을 먹고, 입국 절차는 어떻게 되는지. 현지에서 직접 담은 이야기입니다.
- 아키하바라 주오도리부터 간다강까지, 여러 번 다시 걸어본 도쿄 전자상가 기록
도쿄 아키하바라는 한 번 와서 다 봤다고 말하기 어려운 동네다. 나는 계절을 바꿔가며 여러 번 왔는데, 올 때마다 간판이 갈리고 진열장 가격표가 바뀌어 있었다. JR 아키하바라역 전기가(電気街) 출구로 나오면 제일 먼저 보이는 게 요도바시카메라 멀티미디어 Akiba 쪽 통로다. 처음 왔을 때 이 사인을 보고 방향을 잡았다…
도쿄 · 아키하바라 - 푸껫 빠통 Karahill Massage — 태국식 400밧, 발마사지 받다가 시바견을 봤다
빠통 골목을 걷다 보면 마사지 간판이 열 걸음마다 하나씩 나온다. 그 중에서 Karahill Massage 앞에 멈춰 선 건 유리문 안쪽이 훤히 들여다보였기 때문이다. 태국 푸껫에서 마사지집을 고를 때 나는 무조건 안이 보이는 곳으로 간다. 커튼으로 다 가려놓은 집은 들어가 봐야 침대 상태를 알 수 없고, 열에 셋은 눅눅…
푸껫 · Karahill Massage - 도쿄 아사쿠사 쿠라스시에서 참치 세 접시 먹고 카스텔라 케이크로 끝낸 날
아사쿠사 센소지에서 나카미세도리를 빠져나오면 관광객 밀도가 뚝 떨어지는 구간이 있다. 그 근처, 쿠라스시(くら寿司) 아사쿠사점에 들어간 건 순전히 줄이 짧아 보여서였다. 도쿄 회전초밥 체인 중에서도 쿠라스시는 관광지 지점이 유난히 붐비는데, 이날은 애매한 오후 시간이라 대기 20분쯤 만에 자리를 받았다.
도쿄 · 쿠라스시 아사쿠사점 - 도쿄 네리마 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 투어 - 메이킹 오브 해리포터, 아침 9시부터 6시간 걸어본 기록
도시마엔 유원지가 있던 자리에 세트장이 통째로 들어섰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이케부쿠로에서 세이부선을 타고 도착한 순간부터 이미 시작이라는 건 몰랐다. 승강장에 들어온 열차 옆면에 해리와 헤르미온느, 론이 실물 크기로 붙어 있었다. 아이들이 소리를 질렀다. 이건 정규 편성 중 일부에만 랩핑이 돼 있어서, 오는 열차마다 걸리…
도쿄 · 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 투어 도쿄 - 메이킹 오브 해리포터 - 도쿄역 키친스트리트 '돈카츠 스즈키(とんかつ 寿々木)' — 캐리어 끌고 들어가 먹은 인생 돈카츠
신칸센 시간까지 한 시간 반이 남아서, 도쿄역 야에스 쪽 키친스트리트를 어슬렁거리다가 흰 노렌 하나 앞에서 멈췄다. 검은 붓글씨로 とんかつ 寿々木. 노렌 틈으로 카운터에 앉은 사람 등이 보이고, 노렌 바로 옆 바닥에는 나처럼 캐리어를 끌고 들어온 사람의 검은 여행가방이 세워져 있었다. 도쿄에서 돈카츠는 셀 수 없이 먹어봤…
도쿄 · 돈카츠 스즈키(寿々木) - 싱가포르 가든스 바이 더 베이, 호박 실은 노란 트럭과 물 떨어지는 산 사이에서 보낸 반나절
마리나 가든스 드라이브에 있는 가든스 바이 더 베이는 나에게 늘 "시간 계산을 잘못하는 곳"이다. 두 시간이면 충분하겠지 하고 들어갔다가 네 시간을 쓴다. 이번에도 그랬다. 아이를 데리고 플라워 돔부터 들어갔는데, 밖은 습도 때문에 셔츠가 등에 붙는 날씨였고 유리문 하나 지나자마자 팔에 소름이 돋았다. 돔 안은 확실히 서…
마리나 가든스 드라이브 · 가든스 바이 더 베이 - 센토사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 다섯 살 데리고 하루 버티기 — 이집트관 그늘과 마다가스카르 회전목마의 재발견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USS)는 도쿄나 오사카에 비하면 작다는 말을 여러 번 들었다. 실제로 걸어보니 작긴 하다. 문제는 크기가 아니라 열대의 습도다. 오전 열한 시쯤 지구본 앞에 섰을 때 이미 티셔츠 등판이 젖어 있었고, 아이 손을 잡은 손바닥은 미끄러웠다. 이날 내가 배운 건 놀이기구 순서가…
센토사섬 ·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 - 도쿄 신주쿠산초메 스시로에서 혼자 앉아 접시를 쌓은 저녁
신주쿠산초메역에서 나와 지하 통로를 따라 걷다 보면 스시로 간판이 나온다. 일본 도쿄에서 회전초밥집은 어디에나 있지만, 신주쿠 한복판에서 저녁 시간대에 자리를 잡는 건 또 다른 문제다. 도착했을 때 대기 태블릿에는 앞에 열몇 팀이 걸려 있었다. 카운터석 1인으로 찍으니 순번이 훅 당겨졌다. 혼자 온 사람에게 유리한 구조라…
도쿄 · 스시로 신주쿠산초메점 - 도쿄 요요기 톤친칸(豚珍館), 밥공기부터 기가 죽는 돈카츠집
신주쿠 남쪽에서 요요기 방향으로 걸어 내려가다 보면 큰 길에서 한 블록 안쪽으로 들어간 골목이 나온다. 도쿄 시부야구 요요기에 있는 톤친칸(豚珍館)은 그 골목 초입, 낡은 건물 1층에 있다. 간판이 크지도 않고 외국어 안내도 없다. 처음 왔을 때는 지도를 보면서도 두 번 지나쳤다. 결국 나를 멈춰 세운 건 벽 위에 붙은…
도쿄 · 톤친칸 - 도쿄 조네츠 호루몬(情熱ホルモン), 숯불 위 대창이 쫀득해지는 순간까지 기다린 밤
이케부쿠로에서 신주쿠 쪽으로 넘어가는 길, 간판마다 붉은 글씨가 튀어나오는 골목에 조네츠 호루몬이 있다. 도쿄 야키니쿠집은 셀 수 없이 많지만, 호루몬(内臓, 곱창·대창 같은 내장 부위)을 전면에 내건 집은 성격이 다르다. 등심이나 갈비를 먹으러 오는 곳이 아니라, 내장 부위를 숯불에 올려놓고 맥주를 들이켜는 집이다. 메…
도쿄 · 조네츠 호루몬 - 요요기 뒷골목 하마야키 골목에서 보낸 밤 — 도쿄 Eetoko Yoyogi 주변 기록
도쿄 신주쿠에서 한 정거장, 요요기 역에서 내려 큰길을 등지고 골목으로 두 번 꺾으면 갑자기 조명 온도가 바뀐다. 사무실 건물의 흰 형광등에서 주황색 백열등으로. 나는 이 동네를 저녁 여덟 시 넘어서만 와봤는데, 그 시간대의 요요기는 낮에 이 근처를 지나본 사람이 상상하기 어려운 얼굴을 하고 있다. Eetoko Yoyog…
도쿄 · Eetoko Yoyogi - 메이지 신궁, 하라주쿠 한복판에서 숲으로 30분 들어간 날 — 도쿄 시부야구 요요기
도쿄 하라주쿠역 앞은 늘 그렇듯 사람으로 꽉 차 있었다. 육교 위에 올라가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아디다스 러너스 도쿄라고 적힌 검은 버스가 갓길에 서 있고, 요요기공원 쪽 광장은 앉아 있는 사람 반 걸어가는 사람 반이었다. 이 소음 바로 옆에 메이지 신궁(明治神宮) 입구가 있다. 걸어서 3분 거리인데, 도리이 하나 지나면…
도쿄 · 메이지 신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