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전체 여행 정보 — 무엇을 보고, 무엇을 먹고, 입국 절차는 어떻게 되는지. 현지에서 직접 담은 이야기입니다.
- 푸껫 Karahill Nail & Beauty — 인도 식당 위 2층, 계단부터 이름을 걸고 있는 네일숍
푸껫에서 네일을 받는 건 대체로 즉흥이다. 해변에서 돌아오는 길에 눈에 띄는 간판으로 들어가고, 발톱 하나 정리하는 데 200바트쯤 내고 나온다. 그런데 이 집은 좀 달랐다. 촐롱 쪽에서 라구나 방향으로 올라가는 길, 상가 골목 2층에 있는 Karahill Nail & Beauty. 아래층에 인도 식당 New Delhi…
푸껫 · Karahill Nail - 자카르타 글로독 차이나타운, 호박 반죽으로 빚는 Gold Dragon Coffee의 고기찐빵
글로독(Glodok)은 자카르타 서부의 오래된 중국계 상권이다. 금은방과 약재상, 휴대폰 부품 가게가 뒤엉킨 골목을 지나 Pasar Glodok Barat 쪽으로 들어가면 길가에 하늘색 바탕에 빨간 글씨로 GOLD DRAGON COFFEE라고 쓴 간판이 걸려 있다. 오토바이가 인도까지 밀고 들어와 서 있고, 입구 앞 노란…
자카르타 · Glodok Chinatown Market - Gold Dragon Coffee - 글로독 파초란 아치 아래에서 페탁 에남까지, 자카르타 차이나타운 저녁 세 시간
자카르타 코타 투아에서 남쪽으로 걸어 내려오면 도로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회색 석조 패방이 나온다. "SELAMAT DATANG — KAWASAN GLODOK PANCORAN — CHINATOWN JAKARTA". 해가 넘어가는 시간에 도착했더니 하늘이 주황에서 회보라로 바뀌는 중이었고, 아치 아래 인도에는 나시 우둑(Na…
자카르타 · Glodok Chinatown Market - 자카르타 하르모니 익스체인지 2층, Ta Wan에서 네 접시 시켜 19,000원
자카르타 중심부 하르모니(Harmoni) 쪽으로 볼일이 있어 나갔다가, Harmonie Exchange 건물 안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인도네시아 건물은 층 표기가 한국과 다르다. 엘리베이터에 G가 찍힌 층이 우리가 말하는 1층이고, 그 위 "1층(1st floor)"이 한국 기준 2층이다. Ta Wan은 그 1층, 그러니…
자카르타 · Harmonie Exchange - Ta Wan - 자카르타 멘텡 House of Tugu — 저녁을 먹고 나서 그 자리가 박물관이 됐다
자카르타에서 저녁 약속이 잡히면 보통은 몰 안의 식당으로 간다. 에어컨이 세고, 주차가 편하고, 실패가 없으니까. 그날은 멘텡 쪽 House of Tugu로 갔다. 여기는 밥만 먹고 나오면 절반도 못 본 셈이 되는 곳이다. 접시가 비워지고 나서야 진짜가 시작된다는 걸, 나는 커피를 시키고 자리에서 일어나 안쪽 복도로 걸어…
자카르타 · House of Tugu - 자카르타 Bakmi Gang Kelinci, 아침 8시 58분에 6만 2천 루피아 쓰고 온 기록
자카르타 중심가 Jl. Kelinci Raya. 파사르 바루(Pasar Baru) 뒤편 골목에 있는 이 국수집은 1957년부터 자리를 지켰다는 간판을 달고 있다. 인도네시아 화교식 국수, 그러니까 박미(bakmi)를 먹으러 가는 집인데 나는 이번에 아침으로 갔다. 오전 8시 조금 넘어 도착했더니 앞 골목에서 아저씨 둘이…
자카르타 · Bakmi Gang Kelinci - 도쿄 코미치야 피노키오, 노부부가 굽는 두 장짜리 핫케이크 700엔
도쿄 기타구 쪽, 큰 길에서 한 블록 들어간 자리에 코미치야 피노키오(小道屋 ピノキオ)가 있다. 간판도 작고 유리문도 흐릿해서 지도를 켜고 갔는데도 한 번 지나쳤다. 안에 들어가면 시간이 멎어 있다. 짙은 나무 벽, 갈색 가죽을 씌운 등받이 의자, 테이블마다 놓인 유리 시럽 병. 요즘 도쿄에서 유행하는 수플레 팬케이크 가…
도쿄 · 코미치야 피노키오 - 간세이 원년부터 이어온 흰 면 — 도쿄 니혼바시 다카시마야 '소혼케 사라시나 호리이'에서 냉 도로로소바
도쿄 니혼바시(日本橋)에서 백화점 지하만 훑다가 밥때를 놓친 날이었다. 다카시마야 쇼핑센터 안 식당가를 어슬렁거리다 편백 결이 그대로 보이는 나무 벽에 総本家 更科堀井이라고 세로로 쓴 간판을 봤다. 그 옆에 작게 붙은 글자가 「創業寬政元年」. 간세이 원년이면 1789년이다. 프랑스 혁명이 나던 해에 문을 연 소바집이 백화…
도쿄 · 사라시나 호리이(総本家 更科堀井) 니혼바시 타카시마야점 - 블렌드 커피 210엔짜리 아침, 도쿄 하마마쓰초 카페 벨로체에서 한 시간 죽치기
도쿄에서 아침 일정이 애매하게 비었을 때 내가 늘 하는 짓이 있다. 스타벅스를 지나쳐서 벨로체(CAFFÈ VELOCE) 간판을 찾는 것. 이번엔 하마마쓰초·시바 쪽, 사무실 빌딩이 줄지어 선 큰길가 1층 매장이었다. 도쿄 여행 온 사람들이 흔히 안 들르는 체인인데, 나는 여기 커피값 때문에 도쿄 오면 거의 매번 한 번은…
도쿄 · 카페 벨로체 - 도쿄 롯폰기 '우동 쿠로사와(饂飩くろさわ)' — 흑돼지 카레남반 우동과 350엔짜리 멘치카츠를 먹은 날
롯폰기 교차점에서 조금 벗어난 골목, 유리와 콘크리트 빌딩 사이에 나무 기둥으로 된 이층집 하나가 박혀 있다. 일본 도쿄 미나토구의 우동집 쿠로사와(くろさわ) 롯폰기점이다. 하얀 노렌에 붓으로 'くろさわ' 네 글자만 써 놓았고, 그 옆에 営業中(영업중) 나무 팻말이 걸려 있다. 처음 지나가면 요릿집인가 싶어 지나칠 수 있…
도쿄 · 쿠로사와(くろさわ) 롯폰기점 - 도쿄 아자부주반 사라시나 호리이 총본가, 하얀 소바 한 판과 다시마키 한 접시
도쿄 미나토구 아자부주반 골목 안쪽, 붉은 벽돌 건물 1층에 자리 잡은 사라시나 호리이(更科堀井) 총본가에 다녀왔다. 소바집을 찾아다니는 편은 아닌데, 이 집은 메밀 껍질을 벗기고 속심만 뽑아 만드는 '사라시나' 계열이라 면이 하얗다는 이야기를 오래전부터 들었다. 실제로 판이 나오는 순간 어? 하는 소리가 먼저 나왔다.…
도쿄 · 사라시나 호리이 아자부주반 본점 - 오차드 로드 The Centrepoint, 아이 데리고 반나절 버틴 기록
싱가포르 오차드 로드에서 쇼핑몰을 고를 때 나는 ION이나 다카시마야 쪽으로 잘 안 간다. 사람이 너무 많고, 아이랑 같이 다니면 30분 만에 지친다. The Centrepoint는 서머셋(Somerset) 쪽으로 내려온 위치라 오차드 한복판보다 확실히 헐렁하다. 이날도 평일 오후였는데, 에스컬레이터 옆에 서서 아래를 내…
오차드 로드 · The Centrepoint